예전부터 정말 한번 꼭 가보고 싶고 궁금했던 곳이 있었다. 간판도 허름하고 위치도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잘 기억에 남지 않는 위치에 있는 그 곳.. 정확한 이름도 없다. 그냥 '우동' 일 뿐 ㅎㅎ
야근하고 퇴근하는 길에 너무너무 배고파서 뭔가는 먹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딱히 뭘 먹자니 속에 부대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때 딱! 생각나서 가봤다.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우리가 들어갈 때 사람들이 막 다 먹고 나오는 한 무리가 있었고, 우리가 앉아 있는 동안에도 또 한 여자분이 들어왔다.
들어가는 문에도 써 있지만 메뉴는 상당히 단촐하다.
우동, 짜장면, 김밥 뿐! 가격은...음..가게 외관만 보고 들어간 곳 치고는 김밥이 조금 비싼듯.
일단, 배가 고팠기에 우동과 김밥을 시켰다. 시키자마자 즉석에서 바로 면을 뽑아 정성스레 삶아주신다. 부부인듯 보이는 두 분이서 운영을 하시는데 아저씨께서 우동을 담당(?)하시고 아주머니께서는 김밥을 말아주신다.
특이한 점은 아저씨께서 우동을 만드시는데 상당히 정성을 다 하신다는 것! 뭘 보고 그러냐고?
우동에 얌전히 올라가는 쑥갓을 정말 하나하나, 진짜! 하나하나 집어서 살포~시 올려놓으신다 ㅋㅋ
드디어!! 김밥과 우동이 등장~! 두둥!! 두근두근....
머 김밥은 노멀...살짝 짜긴 한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폭풍 흡입~!
우동은 정말 조미료 맛 안나고 딱! 깔끔!!한 우동 국물 맛이다. 양도 정말 많고, 특이한 점은 우동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우동면보다 훨씬 얇다. 그래서 그런지 면도 쫄깃하고 속도 든든~
술 한잔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따끈하게 한 그릇 마시면 여름이든 겨울이든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하다. 다 먹고 나오는 길에 문득 든 생각은 우동을 만드시는 아저씨가 혹시 일본처럼 몇십년동안 우동만 만드신 장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 ㅋㅋㅋ
그만큼 맛있고 양많고 맘에 든다~~ㅎㅎ
영업시간 : 오후12:00 ~ 새벽1:00
위치 : 쌍문역 2번출구에서 직진하다가 창동시장입구 사거리에서 우회전 한 후, 처음 만나는 신호등에서 다시 우회전하여 두 블럭 정도 직진하면, 현대홈시티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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