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16개월 아기 공갈젖꼭지(쪽쪽이) 떼기

빠릿베짱이 2015. 7.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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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어릴 때 부터 공갈젖꼭지(쪽쪽이)를 꽤나 많이 물었다.

와이프가 낮에는 최대한 주지 않았으나.

아기 잠들기 전에는 항상 공갈젖꼭지(쪽쪽이)를 물렸다.


그렇게 습관처럼 자기전에는 

공갈젖꼭지(쪽쪽이)를 물고 잠이 들었다.


주위에서는 공갈젖꼭지(쪽쪽이)를 물면 말이 늦네, 이가 이쁘지 않게 난다라는 말을 했다.


와이프는 영구치 나오기 전까지만 떼면 되는데, 미리 뗄 필요 있나라고 반문했다.


근데, 아무래도 공갈젖꼭지(쪽쪽이)를 6개월 이상 물다보니, 와이프가 아무리 깨끗이 씻고,


소독을 해도, 플라스틱과 젖꼭지가 만나는 부분이 더럽게 보였다.


내심 걱정을 하고, 와이프와 상의 후, 공갈젖꼭지(쪽쪽이)를 떼기로 결정


인터넷 서핑을 하니, 레몬즙을 공갈젖꼭지(쪽쪽이)에 바르거나, 공갈젖꼭지(쪽쪽이)을 세로로 절단해서 주면

아이가 안문다고 했다.


와이프에게 말하니, 레몬은 처음에는 아기들이 인상을 찌푸리지만, 몇번 빨수록 신맛이 약해지니, 별 효과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공갈젖꼭지(쪽쪽이) 자르기로 결정


그림과 같이 가위를 이용해 쪽쪽이를 세로로 살짝 잘랐다.

그리고, 아이에게 주니, 당황해한다.

몇번 빨다가 아니라며 고개를 흔들고 운다.


이거 밖에 없다며, 계속 아이를 설득하고, 아이에게 주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버리도록 유도했다.


"아들아, 이거 버릴까?"


아들은 잘린 쪽쪽이를 들고 쓰레기통으로 직행~~~


그 당시는 낮이어서 그런지, 버리고도 한참 잘 놀았다.


but, 저녁이 되자 공갈젖꼭지(쪽쪽이)를 찾는다.

버렸으니 없다고 말해도 소용없다.


그렇게 첫째날에는 자기전 2시간 정도를 미친듯이 울었다.


둘째 날, 낮에는 원래 공갈젖꼭지(쪽쪽이)를 잘 물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랑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저녁이 되자, 또 엄청나게 울었다.

하나남은 공갈젖꼭지(쪽쪽이)가 있었지만, 

와이프와 나는 이걸 줄까 말까 엄청 고민했다.


이걸 주는 순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는 나는 또 잘랐다.


자른 걸 주니, 몇번 빨다가 이내 밷어버린다.

이제 더 이상 줄 공갈젖꼭지(쪽쪽이)도 없다.


와이프는 다이소에서 사올까라고 말했으나,

말렸다. 어짜피, 떼기로 결정했으면, 그냥 떼자고...


그렇게 공포의 이틀이 지났다.


셋째 날, 공포의 저녁 시간, 헌데, 와이프가 외출 후 낮에 엄청 피곤하게 돌아다녔던,


아들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잠이 들었다.

와이프가 차에서 아들을 안고, 집으로 조심조심 걸었다.


평소 같으면, 집에 들어와 내려놓기 무섭게 잠이 깨서 울었다.

헌데, 피곤했던지, 그대로 잠을 잤다


그래서 셋째 날은 조용한 저녁을 맞이할 수 있었다.



와이프에게 나는 말헀다.


"이제 적응했나봐.. ㅋㅋ 내일 부터는 편하겠다"

와이프는..

"아직 모르지.. 내일 두고 봐야지"


넷째 날. 저녁.

약간의 보챔은 있었으나, 물통에 집착을 했다. 이상하게 자기전에 물통을 찾는다.

물통에서 뚜껑을 열고, 자기 컵에 따르려고 계속 시도한다.

와이프는 아이에게 말한다.


"너가 공갈젖꼭지(쪽쪽이)를 떼서 다른데에 애착 형성을 하려고 하는거 같은데,

물통은 안되.. "


그렇게 말하고, 아이를 말린다.


아이는 누워있는 나에게 와서, 냉장고로 데려가달라며 울며 나를 일으킨다.


와이프는 동화책을 가져와 읽어주며 신경을 돌린다.


그렇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야 잠이 든다.



어쨋든, 공갈젖꼭지(쪽쪽이) 떼는데는 성공했다.


결론은 3일 정도의 힘듬과 짜증이 있지만, 3일만 참으면 크게 힘들지 않으니,


공갈젖꼭지(쪽쪽이) 떼고 싶다면 과감하게... 자르자.



또 한가지.. 팁(Tip)


공갈젖꼭지(쪽쪽이)를 떼려고 마음 먹었다면,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줘야지. 그래서 예비로 하나 남겨놓는거야"와 같이,


예외 사항을 생각하지마라.


돌아갈 길을 준비하지마라..


그래야 뗄 수 있다. 우리가 했던, 가지고 있는 공갈젖꼭지(쪽쪽이)를 모두 자른 것과 같이....


인생을 살면서 가끔씩 그래야할 때가 있다. 꼭 해야 한다면, 못했을 때를 가정하고 돌아갈 길을 만들어 버리면,


절대 할 수 없다.


가끔은 꼭 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자신의 상황을 꼭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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